자기조절 학습의 3단계

송동길 (donggil.song@gmail.com)

 

좀 어색한 번역이지만 자기조절 학습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주도 학습과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될듯. 자기주도 학습은 좀 일반화된 느낌이고 자기조절 학습은 좀 학문적인 뉘앙스인듯…

올개닉이 훨 비싸잖아!

 

둘 다 혼자 공부 잘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니까. 암튼, 그 누가 혼자 공부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겠나… 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국 학생들은 학원에서 공부한다. 암튼, 자기조절 학습은 학습자를 중심에 놓고 있는 교육학 적인 개념이다. 미국 쿠니라는 대학교의 베리 짐머만(Barry Zimmerman) 아저씨가 대가임.

“학원 댕기지 말고 혼자조절해서 공부해라 ㅋ”

 

자기를 조절해서 공부하라는 것이니 딱히 전문적인 설명은 필요없어 보이지만, 교육학에서는 꽤나 이론적으로 무장이 되어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어려운 부분은 생략하고, 나도 잘 모른다, 한 눈에 알 수 있게 설명해 주겠다. 바로, 자기조절학습의 3단계.

짐머만 아저씨에 따르면 자기조절 학습은 준비, 실전, 성찰의 단계로 되어 있다 (Forethought을 사전숙고 따위로 번역하는 것은 좀 헤비해 보이길래, 가볍게 준비로 번역해 보았다)

  1. 준비(Forethought)단계에서 자기조절 학습을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가 바로 판명이 난다, 왜냐면 자기조절 학습자가 아닌 사람은 준비 단계가 없다. 공부하기 전에 준비 좀 하라는 것이 짐머만 아저씨의 주장. 그럼 뭘 해야하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목표 설정(Goal Setting)이다. “오늘 이자리에 앉아서 요것을 알아내겠다!” 같은 거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략을 짜는 것(Strategic Planning)이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이냐?에 대한 대답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잘할 수 있다 ㄷㄷㄷ(Self-motivation Beliefs)라고 해주면 준비단계 끝~

 

  1. 이제 실전(Performance)의 단계, 즉 공부의 단계다. 이때, 자기조절(Self-control)을 해라. Self-regulation도 자기조절로 번역하고, Self-control도 자기조절로 번역해서 미안하지만, 자기통제라고 하기는 좀많이 어색하다. 이 컨트롤은 준비단계에서 구상했던 전략을 좀 구체적으로 발전시켜보는 것이다. No brainer. 바로 이때, 가장 중요한 말이 나온다. 니 자신이 뭐하고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를 체크체크해라(Self-monitoring – 짐머만 아저씨는 Self-observation 이라고 했는데, 모니터링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내가 바꿔봤다). 유체이탈을 하여 니 자신이 공부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봐라. 잘하고 있나?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이 보이면 전략을 바꿔라!

“자기자신을 체크체크해라”

 

  1. 마지막 단계는 성찰(Self-reflection)이다. 공부 잘 안되었으면 반성해야징. 성찰에는 두가지 영역이 있다. 인지적(cognitive)인 영역, 정의적(affective)인 영역. 용어가 어렵네. 그럼… 공부측면과 감정측면이라고 해보자 (쉽지? 역시 쉽게 잘 설명한다니까…) . 공부영역에서는 스스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왜 공부가 잘 되었는가? 아니면 왜 폭망인가?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지. 이것을 바탕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된다. 아 이렇게 하면 망하는 구나~ 등등.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하면 된다

 

요약하자면, 자기조절 학습은 뭔가 뭉뚱그려져 있는 개념이 아니다. 좀 체계적이고 이론적으로 무장이 되어 있다. 밑에 그림으로 3단계를 요약해 봤다. 영어 공부겸 해서 봐봐. 미안, 한국어 버전은 만들기 귀찮아서… 

 

참고로, 자기조절 학습은 학교공부 인생공부 모두다 해당되는 것 같다. 굳이 시험공부에만 이런 기술을 발휘할 필요는 없다.

 

참고자료

Zimmerman, B. J. (2002). Becoming a self-regulated learner: An overview. Theory Into Practice, 41(2), 64-70. doi:10.1207/s15430421tip4102_2